과기정통부 '2017년 IoT산업 실태조사' 결과
사업체 2천118개, 종사자 48만명…'정부 정책지원 미비'에 불만 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
▲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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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사업 '쑥쑥'…기업 총매출 7조2천억 23% 급증

과기정통부 '2017년 IoT산업 실태조사' 결과

사업체 2천118개, 종사자 48만명…'정부 정책지원 미비'에 불만 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우리나라 사물인터넷(IoT)업체들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매출이 작년에 7조1천600억원으로 23.4%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 집계됐다. 2016년 매출액은 5조8천억원이었다.

국내외에서 IoT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서비스 매출과 관련 기기 매출이 함께 많이 늘어난 덕택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사물인터넷협회의 '2017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사물인터넷 사업체는 2천118곳이었고 종사자 수는 47만9천734명이었다.

이 중 플랫폼 업체 351곳에서 3만3천674명, 네트워크 업체 126곳에서 5만4천423명, 제품기기 업체 543곳에서 31만7천222명, 서비스 업체 1천98곳에서 7만4천415명이 각각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업체 종사자 중에서 다른 분야 일을 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IoT 분야 일을 하는 사업 인력만 따지면 7만2천651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이 중 개발 인력은 5만2천125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나, 기획·마케팅이나 지원 업무를 맡는 인력의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과기정통부는 2천118개 업체 중 업체 유형과 규모를 감안해 551곳을 표본으로 골라 작년 11월에 설문지를 보낸 후 이 중 528곳에서 받은 답을 근거로 가중치를 적용해 전체 모집단(국내 사물인터넷 사업체들)의 지표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표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국내 사물인터넷 사업체들의 작년 매출 총액(7조1천600억원) 중 절반 가까운 47.8%를 제품기기 업체들이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서비스 업체(21.3%)였다.

플랫폼(15.5%)과 네트워크(15.4%) 업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했다.

매출 총액이 5조8천억원이던 전년(2016년)에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업체의 비중이 14.3%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각 산업에서 활용 빈도가 늘면서 서비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포인트나 늘어났다. 특히 제조업, 소매·물류, 자동차·교통·항공·우주·조선 분야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매출액 중 내수는 22.7% 증가한 6조6천500억원, 수출은 34.6% 증가한 5천100억원으로, 내수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수입액은 3.2% 늘어난 255억원이었다.

조사에 응한 업체들이 IoT 관련 사업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정부의 정책지원 미비'(23.0%), '사업추진 자금의 부족'(22.4%)이 가장 많았으다. '비즈니스 모델 부재'(12.3%), '표준화 미비'(12.0%), '불확실한 시장성'(10.9%) 등이 그 다음이었다.

업체들이 IoT 사업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으로는 '개발 및 도입자금 지원'(26.5%)과 '연구개발(R&D) 사업 확대'(21.5%)가 절반 가까이 됐다. 'IoT 도입 시 세제/법제도 지원'(15.5%), 'IoT 확산사업 확대'(11.9%), '기술인력 양성지원 확대'(10.5%) 등도 있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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