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회의원 신년 릴레이 인터뷰] 
중앙선 복선 전철·제천역사
예산 확보… 역세권 개발 기대
복합 환승센터 기능 수행도
제천 관광객 유입 전략 구상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은 국토교통부 자동차 정책기획단장과 국토관리청장을 거쳐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초선인데도 당내에선 ‘정책통’이면서 ‘일 잘하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권 의원을 만나 새해 의정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권석창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고향 제천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 얘기부터 조심스레 꺼냈다. 더 이상 이런 참사는 막아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권 의원은 “화재 참사로 많은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지역 전체가 실의에 빠져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국회에서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문제점을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법률 개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월 29일 대형 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 보상금을 상향하는 내용의 ‘화재로 인한 재해 보상과 보험 가입에 관한 개정 법률안’ 외 6건의 법률안을 발의했다. “다시는 제천 화재 참사와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첫 발이었다.

권 의원은 현재 당내에 꾸려진 ‘제천 화재 진상 조사단 위원’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제천·단양 발전을 위한 로드맵으로 화제를 옮겼다. 권 의원은 “지역구를 다녀보면, 많은 분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똘똘 뭉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다”고 운을 떼었다. 그러면서 “충북 북쪽에 위치한 제천·단양 지역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제천과 단양을 교통의 ‘사통팔달’로 재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선 복선 전철 사업과 숙원이었던 제천역사 신축 예산을 확보했고, 특히 제천역사 신축, 주변 철도 용지를 활용한 역세권 개발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면 교통 요충지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천은 70~80년대 철도의 요충지로, 북충북과 남부 강원권의 상업 중심지로 유명했다. 권 의원은 또 “중앙선 제천~청량리간 고속화 사업이 2018년말 준공되면 기존 1시간 48분 걸리던 시간이 56분으로 줄고, 2020년 완공될 단양~도담~영천간 복선 전철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KTX급 EMU전동차가 시속 250㎞로 달리면 제천에서 영천까지 2시간 51분 걸리던 시간이 52분으로 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제천 단양 지역은 명실공히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서 위상이 더 높아지고 강원권으로 가는 복합 환승센터의 기능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천을 “철도 부품 산업 시스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권 의원은 도로망 구축과 관련해선 “지난 1월 25일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 대상에 올랐다”며 “이 지역 육상 도로망이 사통팔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주~충주~제천을 잇는 중소 거점도시 ‘트라이앵글’ 조성, 충청고속화도로와 5번 국도 ‘집적 효과’, 봉양~신림간 4차로를 통한 공동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제천시 도심 개발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 의원은 “2016년 중앙동·남현동·교동 일원에 이어 2017년 12월 영천동이 도시 재생사업에 선정됐다”며 “지속적인 국가 재정이 투입되면서 도심의 중심지부터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확보한 6499억원의 국비로 지역 발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활용한 로드맵도 내놓았다.

권 의원은 “풍부한 산림과 비옥한 농토, 커다란 청풍호라는 자산을 십분 활용한 목재산업 진흥, 농민이 행복하고 내수면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 추진할 것”이라며 “20대 국회 상임위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볼거리, 먹을거리 발굴, 의림지와 청풍호 개발은 물론, 호텔과 시내 복합 문화타운 조성 등 외부 방문객 유입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제3 산업단지에 인구 유입이 큰 기업을 유치해 과감한 일자리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에 주력하고, 전임자들이 해내지 못한 숙원 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고향 어르신과 지역민께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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