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천 블로킹…현대건설, 외인 앞세운 기업은행 제압

▲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선수단이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선수단이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득점한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득점한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후반기 강자' 대한항공, 우리카드 꺾고 4연승 행진(종합)

양효진 1천 블로킹…현대건설, 외인 앞세운 기업은행 제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후반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19-25 26-24 14-25 25-18 15-13)로 꺾었다.

후반기 4연승을 질주한 3위 대한항공은 승점 46(17승 11패)으로 4위 한국전력(승점 38, 12승 15패)과 격차를 벌렸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10-17로 끌려갔다.

하지만 밋차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활약으로 15-17까지 추격했다.

이후에도 추격을 거듭해 2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한발 앞서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구도현의 속공을 막아낸 뒤,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끝냈다.

한 세트씩을 주고받아 5세트에 돌입한 양팀은 마지막 세트에서도 9-9로 맞섰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살아난 대한항공의 결정력이 더 뛰어났다.

진성태의 속공으로 한발 앞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11-9로 달아났다.

13-11에서는 상대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오픈 공격을 진상헌이 블로킹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친 현대건설이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에 의존한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토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V리그 첫 1천 블로킹 달성의 대업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23 25-22)로 승리했다.

외국인 공격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2연패에 빠졌던 현대건설은 '토종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귀한 승점 3을 얻은 3위 현대건설(승점 40, 13승 10패)은 2위 기업은행(승점 43, 15승 8패)과 격차를 좁혔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엘리자베스'를 대체할 공격수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센터 양효진(19점), 김세영(10점), 라이트 황연주(17점), 레프트 황민경(18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양효진은 3세트 9-12에서 이날 세 번째 블로킹을 잡아내며 V리그 사상 최초로 1천 블로킹을 채웠다.

기업은행은 메디가 홀로 4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세트를 치를수록 위력이 떨어졌다.

이날 기업은행은 세터 염혜선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결장했다.

경기 전까지는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공백이 더 커 보였지만, 뚜껑을 여니 염혜선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눈앞에 둔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더 큰 힘을 얻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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