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따른 매출감소 원인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 33.2%
상여금 지급 계획있다 55.3%

충북 도내 중소기업 절반은 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 이유로는 매출감소,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6일 발표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5곳(51.8%)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55.4%로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36.5%)과 ‘판매대금 회수지연’(33.8%)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 9000만원으로 지난해 2억 3900만원 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633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2%로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3%로 지난해(67.4%)와 비교해 12.1%p 감소했다. ‘지급계획이 없다’ 또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31.2%로 지난해 16.3%에 비해 14.9%p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75만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휴 휴무계획에 있어서는 중소기업 89.8%가 ‘4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재영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 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며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한 급격한 여신축소나 대출금리 인상보다는 어려운 때일수록 전향적인 태도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는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실태와 설 자금 수요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지난 달 9~19일 도내 1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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