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강좌 늘려 평생교육 저변 확대
도보 10분 거리마다 작은도서관
소통·공감 마을 학습공동체 운영
인구 40만 대비… 문화인프라 확충

▲ 별똥별 도서관.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가 사람중심의 평생학습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유성구는 민선 5·6기 평생학습의 질적 성장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구는 올해 그동안 다져온 시스템을 바탕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통합 기반 마련

대전 유성구는 평생학습센터를 중심으로 평생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민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주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구 정기강좌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구가 지난해 운영한 정기강좌(514강좌)에는 총 11만여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올해에도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해 사회통합의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는 게 구의 목표다.

특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문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한 화목한 인문학 강좌를 상설 운영해 주민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자질을 함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운영된 인문학 강좌에는 2313명(89회)이 참여해 구민들의 관심과 인기를 증명했다.

구는 또 관내 코딩교육전문시설, 전문 음악감상실과 미술감상실 등 지역의 고급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사회 전 계층이 평생학습의 혜택을 보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는 남녀노소, 장애인, 결혼이민자, 경력단절 여성 등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의 학습역량을 강화하고 사회통합도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구 40만 시대 대비 평생학습 인프라

유성구는 40만 중핵도시에 대비해 주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책읽기 좋은 최고의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공도서관 확충과 걸어서 10분 거리마다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현재 유성은 2개의 평생학습센터를 비롯해 6개 공공도서관과 9개의 작은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2013년 10월 구암평생학습센터 개관, 2015년 12월 관평도서관 개관, 지난해까지 9개 공공형 작은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평생학습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유성구는 도안신도시의 대규모 인구유입 및 도시규모 팽창에 따른 문화수요에 대응하고자 2014년 공공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하반기 원신흥복합문화도서관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원신흥복합문화도서관은 앞으로 도안의 중심도서관으로서 세대 간 계층을 아우르는 독서·문화·평생교육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신흥동 560번지에 위치할 이 도서관은 총사업비 142억원(부지매입비 62억, 건축비80억), 4782㎡부지에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3716㎡규모로 지어진다. 자료실, 북카페, 동아리실, 열람실, 디지털휴게실, 취업지원실, 문화전시실, 다목적홀 등을 갖춘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유성구는 또 지난해 9번째 작은도서관인 문학마을작은도서관 개관에 이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학하동 일원에 학마을작은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유성구는 주민들이 책을 쉽고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도서관 인프라 확충사업을 이상 없이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학습공동체 육성

유성구는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마을학습공간 확충과 활성화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마을단위 학습공동체를 육성할 방침이다. 배움-성장-나눔의 평생학습 선순환 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것이다.

우선 유성구는 학습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까지 15개소에 마련된 마을학습소통공간인 배움사랑방을 확대 운영한다.

배움사랑방은 주민 스스로 학습공간을 찾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구에서는 강사를 지원해 주는 주민주도형 마을학습공간이다.

또 이 곳은 주민들이 마을 가까이에서 학습을 받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마을의 문제도 함께 고민 하고 해결하는 장으로도 활용된다.

지난해 구가 운영한 전래놀이, 마을 둘러보기, 마을 연극 등의 프로그램은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해 소통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유성구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학습3박자교실도 확대 운영해 공간기부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특화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

학습3박자교실은 교실, 선생님, 학생의 3박자를 주민의 자발적인 공간·재능기부 참여를 통해 만들어 가는 선순환 학습문화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기부된 학습공간과 재능기부자를 연계해 소규모 수강생을 모집하고 주기적인 재능 나눔을 통해 지역에 학습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마을서점, 카페, 공방 등 지역의 10개 공간에서 21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236명의 학습자가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 문학마을 도서관. 유성구 제공

◆마을공동체 중심 생활 속 책 읽는 문화

유성구는 생활 속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독서 릴레이에 이어 올해 찾아가는 도서배달서비스를 처음 도입한다.

찾아가는 도서배달서비스는 관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도서를 쉽게 접하고 독서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기관이나 단체에 도서를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관내 병원, 카페, 어린이집,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10개 희망기관을 모집하여 2개월 단위로 최대 100권까지 무료로 직접 도서를 배달해준다.

도서를 비치할 책장을 구비하거나 독서공간이 확보된 기관이나 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 도서는 관내 5개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41만 여권의 장서를 활용할 예정이다.

독서는 시민역량을 강화시키는 밑거름인 만큼 유성구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구축과 더불어 독서인구 저변 확대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작은도서관 중심 마을단위 문화예술과 공동체 활성화

유성구는 2001년 전국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2011년도부터 조성한 9개의 작은도서관들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유성구는 전국 가장 젊은도시(평균연령 35.9세)로 학생수는 전체인구의 32%(11만)에 달한다. 급격한 인구증가로 다가오는 인구 40만 시대를 대비해 교육·문화인프라 확충에 노력해 왔다.

각종 문화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은 문화소외현상이 심각한 현실 속에서 유성구는 작은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보고 빌리는 것을 넘어 연극을 통한 공감능력, 인문학을 통한 자아발견 등 교육과 문화를 통한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기반으로 다져왔다.

2010년 전담부서 설치와 함께 10분 거리로 만나는 공공형 작은도서관 9개와 6개의 거점형 공공도서관을 확충했고 앞으로 학하지구 작은도서관, 도안신도시에 공공도서관을 조성해 더해 권역별로 그물망 분포를 구상하고 있다.

유성구의 작은도서관들은 문학, 영어, 과학으로 특화돼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은3지구에 있는 영어마을 도서관(16,100권, 영어도서)은 책, 놀이, 문화로 영어를 배우며 영어학습 격차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죽동지구에 있는 별똥별 과학도서관은 글로벌과학도시 유성의 지역자원을 한데모아 만든 작은도서관(6507권, 50% 과학도서)으로 과학이 특별한 영역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대중화해 나가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유림공원에 개관한 문학마을도서관은 지역문인과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소통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일평균 13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으로 구는 문학마을도서관을 작가의 꿈을 이루고 문인이 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전무한 교육현실에서 입시중심의 획일적 글쓰기를 벗어나 문학을 창작하고 작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서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유성구는 올해 작은도서관의 마을 공동체 거점 성장을 위해 지난해 가족단위로 구성된 공동체프로그램 '부엉이마을연희학교'부터 지역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온천마을 인형극단' 등 지역주민이 직접 문화예술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성구의 작은도서관 들은 민관협력과 마을자치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작은도서관 1개소당 20~30명의 마을주민들이 관장, 총무, 회계, 교육분과, 사서분과로 나뉘어 자원봉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자원봉사 참여가 활발한 유성의 장점이 결합돼 마을자치로 잘 정착된 유성의 자랑이자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힙입어 구는 지난해 8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2017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문화활성화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평생학습 수요에 맞추고 시대흐름을 반영해 주민들이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즐기고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평생학습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센터,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책, 공간,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공동체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역량강화 교육 및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2016년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 1개소 당 평균
구분 도서관자료 대출권수 프로그램수
유성구 1만 1359 3만 8572 27.3 
전국 9109 8499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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