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없는데 뽑아줘” 불공정성 제기… 공무집행방해 혐의 고발장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공모에 참여했다 탈락한 업체(핼릭스)가 평가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을 검찰에 고발했다.

25일 핼릭스에 따르면 하주실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핼릭스는 유성복합터미널 민간 사업자 공모 진행 당시 2017년 9월 29일까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했지만 하주실업은 2017년 10월 12일 설립된 법인이라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 같은 상황에도 하주실업이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인 만큼 대전도시공사가 고발해야 마땅하지만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자신들이 직접 검찰 고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대전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을 선정했다. 당시 공모에는 하주실업과 케이피아이에이치, 핼릭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하주실업이 후순위 업체로는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선정됐다.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핼릭스는 심사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이 선정된 이후 ‘롯데우회입찰’은 물론 평가의 공정성 의혹 등이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최근에는 하주실업 대표가 과거 대전도시공사와 소송을 벌여 사업 지연의 결정적 원인이 됐던 지산디앤씨 대표와 가족 관계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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