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군 공식 출마시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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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아이클릭아트 제공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일이 다가오면서 대전시장 후보들의 공식 출마 선언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 유력 후보예정자 중 한 명인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국민적 스포츠스타로 부상한 정현 선수의 활약까지 큰 이슈가 넘쳐나면서 출마 선언 시기를 잡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허 청장은 오는 29일 대전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구청장직 사퇴 시기 등 향후 행보를 밝힐 예정이다.

허 청장은 “시장이란 길을 가야 하는지, 또 내가 그런 역량이 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고민 끝에 지방자치의 틀을 만들고 시민주권시대에 맞는 지방자치행정을 펼쳐야 되는 것. 그것이라면 그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출마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막식에 정현 선수의 활약 등 굵직한 이슈로 출마 선언 시기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 청장의 대전시장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또 한 명의 유력 후보예정자인 이상민 의원도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을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비후보등록일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며 “그에 앞서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출마에 대해 당 내외 인사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 후보들도 출마 선언 시기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예정자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전에 하는 것으로 두고 고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전 시장은 “예비후보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당과 협의할 문제도 남아 있어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육 교수는 “예비후보등록일 전에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은 있겠지만, 아직 중앙당의 공천 윤곽도 나오지 않았는데 서두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외에 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출마 자체를 두고 고심 중이며, 바른정당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마무리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대부분의 후보예정자들이 설연휴(15~18일) 기간 밥상머리 화두에 오르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일인 내달 13일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하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달 9일 올릭픽 개막이나 테니스 정현 선수의 결승 진출 등 빅이슈를 피하려다 보니 출마 선언 시기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황을 고려한다면 29일부터 내달 8일 사이에 출마 선언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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