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윤·김인식 “박 의원 지지”
5선 김종성, 한국당 탈당 선언
“안필응 의원과 정치적 동행”

▲ 대전시의회 박병철 의원(가운데)이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덕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인식 의원(왼쪽)과 유성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송대윤 의원(오른쪽)이 참석해 박 의원을 지지했다. 나운규 기자
대전시의회 박병철 의원(민주당·대덕3)이 23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발전을 선도하는 대덕구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대덕구청장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대덕구에서 태어나 평생 살았다. 누구보다 대덕구를 잘 알고 사랑하며 대덕구의 미래를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대덕구는 지난 10년간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구정을 이끌면서 대전시와 화합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통·개혁, 통합 행보에 젊고 새로운 변화를 더해 대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김원웅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밝힌 박 의원은 현재 제7대 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이날 박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송대윤 의원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인식 의원이 참석, 지지를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유성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은 “박 교육위원장은 대덕구 토박이이자 차세대 리더로서 대덕구를 살릴 수 있는 젊은 인재”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들 모두 자질을 갖고 있지만, 저와 교육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박 의원은 특히 바른생활을 하는 데다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어떤 일이든 잘 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대전 동구의회 5선인 김종성 의원이 23일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동구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전시의회 안필응 의원(동구3)과 정치적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91년 초선 의원으로 시작해 지난 27년 동안 지역 주민들로부터 5차례 선출되면서 두 번의 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며 “그동안 동구 주민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의정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탈당에 대해서 김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도전하는 안 의원과의 정치적 동행을 이유로 들었다.

김 의원은 “안 의원과 정치적 동반자이자 지지자로서의 행보를 가고자 한다”며 “하지만 정치적 이념과 정책 추진이 다른 타당 소속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가 아니라는 판단에, 지지에 앞서 제 신변정리를 하는 것”이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 저의 경험과 창의적 정책개발 추진으로 동구를 전국 제일의 발전도시로 만들겠다”며 “제가 선택한 길이 어렵고 힘든 길일지라도 그동안 저를 지원해 주신 동구민의 염원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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