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효율↑… 도시형 혁신공간
안산·장대 산업단지에도 적용
아파트형 ‘지식산업센터’ 기반
연구소기업 등 유치 유도키로

대전시가 앞으로 조성될 산업단지를 고밀도 복합개발로 추진키로 했다.

대덕특구와 함께 안산국방산업단지,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판교테크노밸리처럼 개발될 예정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대덕특구를 판교테크노밸리, 부산 센텀시티를 모델로 토지 이용 효율화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이루는 도시형 혁신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대덕특구는 전체 2000만평 부지에 1600개 기업이 17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20만평 부지에 1300개 기업이 77조원의 매출을 올려 대조적이다. 그만큼 넓은 공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대덕특구를 고밀도 개발을 통해 4차산업혁명 대응 및 혁신생태계 조성 등 도시형 혁신공간으로 리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덕특구 뿐 아니라 앞으로 조성될 안산국방산업단지와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에도 적용된다.

기존 산업단지는 1개 기업이 저층의 제조 공장을 세워 운영하는 방식으로 넓은 땅을 차지하는 것과 비례해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를 기반으로 산업단지를 고밀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지원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3층 이상) 집합 건축물로 ‘아파트형공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는 민간이 각 산업단지마다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도록 해 연구소 기업 등을 유치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용적률과 건폐율 등도 완화하고 최저 층수도 3층이 아닌 6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예정이다. 건물 1개에 50~200개 기업이 들어오면 전체적인 매출액 증가는 물론 고용창출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연구소기업, 첨단센서, 3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바이오 등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줄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LH 등과 협의해 계획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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