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트 먼저 내준뒤 대역전, 박철우 男 최초 4500점 돌파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풀 세트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과 함께 2위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2(20-25 24-26 25-16 25-21 15-12)로 이겼다.

승점 2를 보탠 삼성화재는 승점 47로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에 이은 2위를 지켰다.

V리그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는 팀에 승점 3을 준다. 3-2로 이기는 팀은 승점 2를, 진 팀도 승점 1을 획득한다. 삼성화재 쌍포 중 한 명인 박철우는 이날 21득점을 올려 남자 선수 중 최초로 개인 통산 4500점을 돌파했다.

박철우의 통산 득점은 4505점으로 늘었다. 남녀 선수를 합하면 통산 5000득점을 최초로 돌파한 여자부 황연주(현대건설·5110점)에 이어 박철우는 역대 두 번째로 4500점을 넘겼다. 이날 백어택 9점, 블로킹으로 4점을 수확한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우리카드보다 8개나 많은 11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범실 8개를 틈타 24-20으로 앞서며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부활한 명가 삼성화재의 힘은 3세트부터 터져 나왔다. 잠잠하던 박철우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쌍포가 연쇄 폭발했다. 타이스가 17점, 박철우가 11점을 올려 두 선수는 3∼4세트에서만 28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센터 김규민이 우리카드의 약점인 중앙을 파고들어 속공과 블로킹으로 4세트에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팽팽하던 접전은 서브에서 갈렸다. 6-6에서 삼성화재 김정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파다르의 범실로 11-12로 추격한 뒤 김형진의 코트 끝에 걸치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12-1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우리카드를 12점에 묶어 두고 타이스(30점)의 오픈 강타와 박상하(9점)의 블로킹으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파다르의 오버 네트 범실이 나오면서 삼성화재는 힘들이지 않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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