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부터 9일 오전까지 충남에 많은 눈이 내렸다.

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최심 적설량(실제 지표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는 예산 15.7㎝를 비롯해 논산 15.2㎝, 부여 11.5㎝, 청양·계룡·공주 8.5㎝, 세종(금남) 7.3㎝, 홍성 6㎝, 천안 5.5㎝ 등이다.

충남에는 당진·태안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세종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며 일부 도로는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 1시 28분엔 대전 유성구에서 차량이 눈길에 오가지 못해 119구조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샛고개∼구만리 구간 산길과 충남대 교내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 A(49)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눈은 낮 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이날 밤부터 다시 시작되겠다. 모레(11일)까지 충남에 5∼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당분간 기온도 크게 떨어져 10∼11일은 낮에도 수은주가 영하에 머물겠다.

박찬귀 대전기상청 예보관은 "모레까지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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