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안필응 단일화 전망, 민주당 5개구 中 동구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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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 대한 후보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전 동구청장 선거가 대전지역 핫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야권 정계개편 대상인 국민의당 소속이지만,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민주당이 동구에서 60%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인물론과 정당 지지율 대결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의 한현택 동구청장이 대전시장과 3선 도전을 두고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지역 정가에선 3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한 청장이 3선 도전으로 결정할 경우 인물론과 정당지지율이 맞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유력한 만큼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안필응 대전시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두 후보간 단일화가 추진될 경우 한 청장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상대 진영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지지층 이탈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정당 지지율이다.

충청투데이가 지난 24~26일 3일간 대전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대전 5개 자치구 중 동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전 동구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59.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4.8%와 1.5%를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을 합친다해도 6.3%에 불과해 지지율로만 본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 정당 지지율에 힘입어 민주당 동구청장 후보군에는 가장 많은 5명이 거론되고 있다. 황인호·윤기식 대전시의원과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동구지역 국회의원을 배출한 자유한국당도 조직이 탄탄한 만큼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한국당 후보군에는 송석락 전 동구의회 의장과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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