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자연사博 자문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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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추진 자문위원회는 청운문화재단이 8일 제출한 추진계획안에 대해 친환경적 시공, 재해예방대책, 전시·운영 등 전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건축·환경·전시 분야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주민 대표, 도 관계관, 환경단체 등 16명으로 구성된 자연사박물관 자문위는 이날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자문위는 공원사업시행 협의시 조건으로 제시했던 부지 내 우량수목과 전통수종을 사용토록 권고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흉고(가슴높이) 직경 20㎝ 정도의 조경수 식재 등 조경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주연종 우송대 토목과 교수는 "박물관 뒤편 산의 지질이 화강암으로 된 암벽산인데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예기치 않은 사고가 예상된다"며 "환경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폭우에 대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훈 대전대 건축과 교수는 "국립공원 관리법상 건물의 면적, 형태 등의 설계를 변경할 수 없는데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환경 훼손을 안하는 범위내에서 건축이 가능한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정종관 충남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소장품에 대한 검증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속박물관과 개념이 다른 만큼 전시물의 실체가 분명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고성철 한남대 자연과학부 교수도 "세계에서 특유한 공룡화석을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남 고유의 생물과 환경사를 중점적으로 전시해야 한다"며 "자연사박물관의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기섭 천안외국어대 환경시스템과 교수는 "우선 시뮬레이션 모형이 제작돼야 계룡산과 건물의 조화 등 친환경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46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에 시뮬레이션 제작을 안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만기 청운재단 부장은 "건물형태가 주변의 환경과 조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자연 및 환경친화적 건립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며 "시뮬레이션은 경비부담으로 제작이 어려운 형편이고 전시물에 대한 검증은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했지만 계속 전문가, 자문위 등과 조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劉孝相·崔宣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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