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국민대상’ 장관상
불우청소년·독거노인에
장학금·부동산 등 쾌척

“소외 청소년, 노인들의 수호천사로 살고자 합니다. 그것은 부처의 가르침이며 소납의 평생 소원입니다.”

한국불교교육대학·대학원인 천불사의 석인경 주지 겸 학장〈사진〉은 20일 이같이 나눔을 펼치는 의미를 밝혔다.

석인경 학장은 사회봉사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2017년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석 학장은 장관상 수상이 말해주듯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그는 1994년 겨울 기빙트리천사운동본부를 설립해 무주택 장애인, 독거노인, 결손가정 청소년 등 어려운 소외계층의 복지에 노력해왔다.

석 학장은 소외계층에 집을 마련해주려 6000만원 상당의 천불사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600만원씩 기탁해왔다. 또한 지난 10년간 지역 심장병 어린이 수술에 1000만원을 지원하고 불우청소년 장학금 등에 20여년간 2억6000여만원을 냈다.

천불사 창건이래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회 환원금만 4억6000여만원이다.

석 학장은 “무엇보다 충남청소년쉼터를 설립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지난 22여년간 400여명의 가출, 비행청소년의 보호 및 선도에 앞장서 활동해온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내년 5월 천불사 중창불사가 완성되면 이제까지 펼쳐온 지역 사회복지 활동과 역할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 학장은 앞으로도 한국불교 재건과 함께 지역사회 수행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제 사회복지 문제는 정부, 지자체에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그들을 안고가지 않으면 사회의 존재가치가 없다. 소외 청소년, 노인들의 수호천사로 살고자 한다. 또한 지역사회 수행자로서 침체된 한국불교의 재건과 바른 불교의 교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불교의 포교와 정법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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