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충남지사 출마의지… 여·야 차기 후보군 눈치작전
박찬우 의원 대법원 판결도 이목 집중… 결과따라 정치판 출렁

천안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여·야 유력 정치인 2인의 정치운명이 걸려있는 승부처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정치지형에 도전을 준비하는 예비주자들의 치열한 물밑경쟁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4선 양승조 의원(천안 병)의 충남지사 출마의사 표명이후 전개되고있는 지역정치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이미 물밑에선 양 의원의 지역구를 노린 미래주자들의 소리없는 눈치전쟁이 벌어지고있다. 일찌감치 양 의원 지사출마 지지를 선언한 전종한 천안시의장과 장기수 충남청소년진흥원 원장의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허승욱 충남정무부지사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양 의원이 출마선언을 공식화 할 경우 여권의 잠재 출마후보군들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야권 역시, “4선 정치거물인 양 의원의 부재에선 승산이 있다”며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 이창수 자유한국당 천안병당협위원장의 발걸음이 빠르다. 꾸준한 SNS 활동과 지역주민과의 스킨쉽을 늘려가며 소통에 주력하고있다. 이 위원장은 “보궐은 넘어야 할 몇 몇 변수(양의원의 행보)가 잠복해있어 예단할수 없지만 치러진다면 당연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수면아래 경쟁에 그치고 있지만, 양 의원의 공식출마 선언 직후 예비주자들의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양 의원측은 오는 28일과 내년 1월4일 중 한 날을 잡아 공식출마 선언을 할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천안 갑)의 향후 거취가 뜨거운 화두다. 선거법 위반으로 2심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박 의원이 최종심 판단을 앞두고 있기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대비한 보궐선거 후보군이 경선 경쟁구도에 돌입한지 오래다. 20대 총선후보 당내경선에서 탈락한 이규희 천안갑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천안갑 국회의원후보가 재도전의지를 밝혔다. 천안갑은 충남정치의 상징적인 곳이어서 이외 인물의 부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국당에서는 대법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설은 잦아들지 않고있다.

이 전 총리는 천안에 기반을 둔 정치에 관심이 높다. 2006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출마를 위해 천안에 주소지를 이전했었다. 최근에도 측근을 통해 천안정가 분위기를 수시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우 의원과도 우호적 관계다. 2016년 박 의원이 국회 입성 후 제일 먼저 보좌관으로 발탁한 신진영 씨는 이 전 총리의 비서실장이였다.

 예산출신인 신씨는 최근 천안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서를 내고 천안시내에 개인 연구사무실까지 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전 총리의 천안갑 출마설과 연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있다.

이 전 총리 측근 A씨는 "지금시점에서 출마운운하는 것은 도의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충남정치1번지 천안에서의 정치재개를 하는 일은 (이완구 전총리에게)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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