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BSI 89 기준치 밑돌아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관내 14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중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지난달 실적치(76)에 비해서는 조금 상승했으나 기준치(100)에는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91로 지난달(82)에 비해 상승한 반면 경공업은 85로 지난달(89)에 비해 하락했다.
매출 및 신규수주 증가율 전망 BSI도 각각 94, 89를 기록해 매출 및 제품 수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고용수준 전망 BSI 역시 기준치를 밑도는 85를 나타내 지역 제조업체의 인력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제고 수준전망 BSI는 기준치를 상회하는 110으로 향후 재고부담을 우려하는 기업체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1개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업황전망 BSI가 72, 매출증가율 및 채산성 전망 BSI가 각각 72, 78로 제조업보다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76)는 2001년 1분기(51) 이후, 비제조업의 업황 BSI(64)는 2001년 4분기(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5.6%)과 내수부진(24.0%)을,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0%) 및 내수부진(20.7%)을 주된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억제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을 보이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 및 북핵 문제 등으로 지역업체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