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홈 경기서 영구결번식…코비 "내게 너무 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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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 전설로 남은 코비…등번호 8·24번 영구 결번

19일 홈 경기서 영구결번식…코비 "내게 너무 큰 의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해 은퇴한 미국 프로농구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9)의 LA레이커스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이 영구 결번됐다.

LA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7-2018 NBA 정규리그 홈 경기 하프타임에 브라이언트를 위한 영구결번식을 열었다.

하프타임을 평소보다 늘려서 마련한 결번식은 브라이언트를 위한 헌정 영상 상영에 이어 게스트들의 축사, 유니폼 공개 등으로 진행됐다.

브라이언트가 현역 시절 단 번호 8번과 24번이 적힌 유니폼은 매직 존슨(32번), 카림 압둘 자바(33번), 샤킬 오닐(34번) 등 LA레이커스 다른 '레전드'들의 유니폼과 나란히 스테이플스 센터에 걸리게 됐다.

브라이언트는 이 자리에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며 "이 모든 훌륭한 선수들을 보고 자라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제 그들과 함께 나란히 벽에 걸린 것은 내게 너무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유산이라는 건 우리가 대단한 일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 위에 걸린 유니폼들이 나를 이 순간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LA레이커스는 영구 결번식이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 밖 거리를 '코비랜드'로 꾸미고, 브라이언트의 업적을 기리는 각종 조형물과 놀이기구들을 설치했다.

나이와 인종, 성별을 망라하고 수천 명의 팬들이 코비랜드를 가득 메우고 이제 전설로 남을 브라이언트를 축하했다고 ESPN은 전했다.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를 아버지로 둔 코비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 놓았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NBA 통산 득점은 3만3천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에 이어 NBA 역사상 세 번째로 많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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