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 중인 패션팔찌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납과 카드뮴이 대량 검출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패션팔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45.0%인 9개 제품에서 제한 기준을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나왔다.

패션팔찌는 금·은 등 귀금속이 아닌 일반금속·가죽·합성수지 등 소재를 활용해 만든 팔목 장신구다.

납은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암등급 2B군으로 분류된다.

카드뮴은 폐·신장질환·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암등급 1군에 속한다.

중금속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시험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유독물질·제한물질·금지물질 지정’ 고시의 금속장신구 제한기준을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특히 7개 제품에서는 제한기준(0.06% 미만)을 최대 720배(최소 0.34%·최대 43.22%) 초과하는 납이 검출되기도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경부에 금속장신구 납·카드뮴 기준·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금속장신구(패션팔찌)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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