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주·부여·청양 당원대회, 활동내용 담은 영상물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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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당원대회가 9일 13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충남 공주 소재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이날 당원대회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충남지사 출마 예정인 박 대변인의 사실상 '출정식' 성격을 띄었다. 이날 대회에는 선거구가 통합된 부여와 청양에서도 450여명이 참석했고 홍성과 천안, 논산 등 충남 전역에서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신의 최측근인 박 대변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박 대변인이 '포스트 안희정'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던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천안을)을 비롯해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 강훈식 의원(아산을) 등도 참석했다.

또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을 비롯해 구본영 천안시장, 최홍목 계룡시장, 이규희 천안갑 지역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에게 보여준 '동행'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물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활동상을 보여주면서 영상물 시작은 안 지사와 박 대변인의 활동 모습을, 끝부분은 청와대 대변인 활동내용을 담아 이날 행사가 박 대변인을 위한 행사임을 보여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출마를 앞둔 박 대변인이 행사에 참석할 경우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행사 불참할 것을 권유했고, 박 대변인은 행사장 인근에 머물며 진행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의 불참을 염두에 둔 듯 이병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는 심정으로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내빈석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박 대변인의 불참을 에둘러 표현했다.

축사에 나선 안 지사도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못 부른다기에 무슨 이야기인가 했다. 뭔가 못 부르는 사정이 있나 보다. 여러분은 무슨 뜻인지 전달됐느냐"며 박 대변인이 청와대 공직을 맡고 있어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줬다.

박 대변인 측은 "이날 행사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박 대변인의 도지사 출마 예비 출정식이나 다름 없다"며 "도당 행사 수준의 당원들이 참석해 박 대변인에 대해 당원들의 지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희정 지사도 특별히 참석해 박 대변인의 내년 도지사 출마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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