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가능하다면 집권 전반기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 행사위원회'가 이날 오후 서울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하는 '2018년 한반도 정세 전망과 우리의 대응전략' 학술회의 기조연설문에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집권 후반기에 정상회담을 하면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김대중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게재된 이 학술회의 기조연설문에서 이 의원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남북 간 대화채널을 복구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미사일 도발과 국제 제재 국면 속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 기간만이라도 군사훈련을 중지해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남북 핫라인을 복원하여 한반도 문제의 정보 신뢰성을 높이고 돌발적 군사충돌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를 요청하는 대북 특사를 파견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설 명절에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자료집에 함께 게재된 행사 축사에서 "북핵 문제는 적대관계의 산물이다. 적대관계를 해소해야 한다"며 "핵무기가 필요 없는 안보 환경과 상호 신뢰를 조성하며 평화가 보장될 때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대북 영향력을 확보할 때 북미관계 개선도 견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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