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에밋과 '해결사' 경쟁에서도 판정승

▲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SK의 경기. SK 헤인즈가 드리블하고 있다. 201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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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SK의 경기. SK 헤인즈가 드리블하고 있다. 2017.12.6 who@yna.co.kr
37점 맹활약 헤인즈 "내가 언제 운동능력 갖고 농구했나요"

KCC 에밋과 '해결사' 경쟁에서도 판정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역시 애런 헤인즈(36·199㎝)였다.

서울 SK의 간판선수인 헤인즈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혼자 37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5개를 보태 팀의 94-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두 팀에 매우 중요한 승부였다.

13승 5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쪽은 단독 1위가 되지만 패하면 원주 DB(13승5패)에도 밀리는 3위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해결사'인 헤인즈와 KCC 안드레 에밋(35·191㎝)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둘은 특히 4쿼터에 헤인즈가 14점, 에밋은 11점을 몰아치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결국 경기에서 이긴 헤인즈가 개인 기록에서도 앞서 판정승을 거뒀다.

에밋은 이날 26점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게다가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DB와 인천 전자랜드에 연달아 져 자칫 이날도 패했더라면 시즌 첫 3연패를 당할 위기였다.

주전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SK에서 헤인즈는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다.

이날 경기까지 평균 24.1점에 10.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득점 3위, 리바운드 4위, 어시스트 1위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이날 KBL이 발표한 2라운드 효율성 지수에서도 헤인즈는 36점으로 KBL 전체 선수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헤인즈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후반 들어 수비에 안정을 찾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매 경기 상대 팀에서 집중 견제를 해서 쉽지 않지만 최대한 이겨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형이 빠져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준용도 함께 게임 리딩을 하며 돕고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포인트 포워드'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일단 팀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며 매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6세인 그에게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가 문제가 되지 않는지 묻자 헤인즈는 "그런 면도 있지만 나는 원래 운동능력으로 경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BQ(농구 지능)'를 활용하는 편"이라고 자신 있어 했다.

이날 코트에서 맞대결을 벌인 KCC 에밋과 비교를 부탁하자 "같은 외국인 선수끼리 라이벌 의식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에밋은 득점력이 탁월한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패스 능력을 더 갖춘다면 훨씬 막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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