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예산 지원 이색사업

새해 정부 예산안에 '세계 100위권 내 2개 외국대학 캠퍼스 세종시 유치'와 농어촌 복지형 교통모델인 '100원 택시', 한국판 '아난딸로' 등 눈길을 끄는 이색 정책이 반영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기동물 관련 예산도 신설됐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세계 100위권 내 2개 외국대학 캠퍼스가 들어선다.

정부는 이탈리아 산타체질리아 음악원(공연예술 분야 세계 28위)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종합대학평가분야 세계 88위)의 아시아캠퍼스를 행복도시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타체질리아 음악원 캠퍼스에선 피아노, 성악, 음악교육 등의 전공과목이 개설되며 트리니티 대학교 캠퍼스에선 바이오, IT, 영문학 등의 과목이 개설될 예정이다. 설립준비는 각 6억원으로 2019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농어촌형 교통모델 사업인 '100원 택시' 예산 80억원을 편성했다.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18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100원 택시 사업을 82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원 택시는 오지마을 등에 사는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만 내고 택시를 이용한 뒤 나머지 차액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부담하는 방식의 교통복지사업이다.

충남 아산·서천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2012~2013년 도입해 호응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100원 택시 사업을 제시했고 이번 예산안을 통해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선 정부가 내년 60억 원의 예산을 늘려 한국판 '아난딸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학교 밖에 거점형 1개소, 밀착형 3개소의 문화예술교육 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며, 생활권 단위 학교 및 지역을 연계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핀란드의 '아난딸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센터로, 이 곳에서 일주일에 2시간씩 5주 동안 예술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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