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박남주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5일 백제 초도설이 제기되고 있는 천안 성거산 위례성 유적지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승격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천안시의회 207회 2차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최근 위례성 내 백제시대 목곽고의 발굴로 위례성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위례성 일대를 심층 발굴하고 학술조사를 진행해 위례성의 역사성을 밝히는 동시에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개발논리에 밀려 지역에 산재한 역사문화 유산에 대해 다소 소홀히 해 왔다”며 “백제 위례성 유적에 대한 정밀 학술조사는 사라져가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백제 목곽고의 발굴은 서울의 풍납토성과 함께 백제 첫 도읍지로 귀정되고 있는 천안 위례성에 대한 고대사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수 있다”며 “위례성에 대한 체계적 보존관리와 활용계획 수립 등을 통해 위례성이 의미하는 역사 문화적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달 13일 천안시 성거산 위례성 내 용샘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최대규모의 목곽고(木槨庫·나무로 만든 저장시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성거산 위례성은 충청남도 기념물(148호)로 지정돼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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