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IDX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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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IDX로 가자
  • 충청투데이
  • 승인 2017년 11월 20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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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인 ETRI 성과홍보실 행정원
[젊은과학포럼]

최근 화제의 중심에 필자가 근무 중인 연구원이 포함되어 있어 자랑스럽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빨리빨리' 문화, '냄비' 근성 등으로 쉽게 관심이 꺼질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준다면 그 무엇보다 가치가 있을 것이다.

연구원에서는 현재,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를 평창에서 보여주기 위해 분주하다. 올림픽은 이제 전 세계 ICT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사라지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이 생긴다. 그래서 올림픽은 혹자에겐 무덤이요, 다른 사람에게는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는 분기점이 되었다. 연구원도 올림픽을 통해 미래세상, 기가올림픽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멋진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 각종 서비스와 이동통신의 편의성 등에서 국민들이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언어장벽이 없는 최초의 올림픽에 연구진의 힘이 자동통역 앱인 '지니톡'이 보태게 되어 반갑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또 다른 파고로 다가오는 새로운 혁명의 주인이 바로 21세기초 주인공이 되는게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진은 초지능, 초실감, 초연결이라는 3초(超) 전략을 기반으로 새로운 주인 되기에 분주하다. IDX란 지능형 디지털 혁신(Intelligent Digital X(trans)-formation)을 뜻한다. 이젠 ICT가 홀로 존재하는 시대는 지났다. 단편적인 ICT 하나로 이룬 기술개발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에는 모든 산업에 ICT가 첨가되는 양념이 되어야 한다. 과거 전기를 통한 2차 산업혁명 당시, 전기는 우리의 생활을 360도 바꿔주었다.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이 갖지 못했던 전기로 돌리는 모터는 전 산업을 혁신시킨 것이다. 이제 세상의 끝 변화는 전기에서 트랜지스터(TR)로 또 ICT로 변화중이다. 따라서 기존 100년을 전기에 의해 모터가 세상을 돌렸다면, 향후 미래의 100년은 ICT가 지구를 돌릴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4개 핵심 분야에 ICT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국방, 의료, 교통, 에너지, 교육, 복지, 행정 등이다. 연구원에서는 각 분야의 테스크 포스(TF)가 발족되었다. 심도 있게 각 분야의 지능형 디지털 혁신(IDX)을 취해 보자는 것이다. 이전 각 분야가 따로 별개의 혁신을 위해 존재했다면 이제는 지능을 갖게 만들고 보다 똑똑한 산업으로 탈바꿈 시켜 보자는 의미다. 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원으로서 ICT 분야 연구성과를 활용, 다양한 분야에 지능형 성장엔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연구진은 도래중인 4차 산업혁명을 IDX라는 플랫폼을 통해 구체화 시키려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국가사회의 현안 해결을 해 보자는 것이다. 어찌 보면, IDX는 대한민국 국가 대 전환전략이 되어 줄 수도 있다. 이것이 기회라 생각한다. ICT가 이제는 모든 산업속으로 녹아 스며들어 산업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다. 따라서 제조, 서비스 등 민간영역 뿐만 아니라 행정이나 국방 등 공공부분 영역에 이르기까지 국가 인프라 시스템 개조는 물론, 지능정보사회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줄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 10일, ETRI IDX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변화하는 미래사회 청사진을 한 발 앞서 공개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컸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IDX'전략 소개와 더불어 인공지능 오픈 API의 공개 설명회도 가졌다. 특히, IDX가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한 생태계 마련차원에서 현장과 기술이 융합되는 혁신이 필요하다. 산·학·연의 대표들과 함께 '협업적 혁신 허브의 구축'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하여 의미를 더했다. ETRI는 이를 토대로 IDX로 변화하는 미래사회 청사진을 구체화하려 한다. 관련자들의 이해를 돕고 협업기회 및 추진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려 힘쓰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인간과의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API를 공개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엑소브레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 프로젝트이다. 엑소브레인의 API를 공개함에 따라 IDX 추진전략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API는 공개된 응용 프로그래밍 개발 환경이다. 누구라도 ETRI의 API를 이용해 인공지능을 사용해 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능정보사회를 한 발짝 앞당겨 준 것이다.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자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ETRI는 IDX 시대로의 이행을 위해 전 연구진이 데이터 기반 지능화 혁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 세 차례의 혁명의 파도는 그냥 보냈지만, 4번째 맞는 파도는 그 위에 서핑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