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뛰나 - 대전교육감
설, 재선도전 내달 공식 발표
진보진영 단일화 고심 거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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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시교육감 출마자의 아우트라인이 그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교육부에서 외고·자사고 폐지 움직임 등 선 굵은 정책이 나오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성향의 후보들이 대전교육감 선거에 나오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 간 단일화 시도가 무산되면서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 교육감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중도보수에서는 많은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설 교육감은 현직 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엎고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설 교육감은 지난 선거 공약 사항의 이행률을 체크하고 지역 교육계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내년 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달 재선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써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설 교육감을 제외하고 중도보수 성향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창섭 충남대 교수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출마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정상철 충남대 전 총장, 정용길 충남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설 교육감 쪽으로 무게중심 추가 확연히 쏠리고 있는 모양세다.

진보진영에서는 성광진 (사)대전교육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최한성 대덕대 교수, 한숭동 한국교통대 석좌교수, 승광은 전 전교조대전지부장의 출마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다.

문제는 진보교육감후보의 단일화 여부. 대전 일부 시민단체와 진보 교육단체들의 확실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성 소장과 지난 선거에서 15% 가량의 득표율을 보인 최 교수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정부분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교수가 진보 단일화 없이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중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일화 가능성 여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여기에 전교조 온건성향의 승 전 지부장도 출사표를 던지며 진보단일화 문제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진보 단일화가 현실화 될 경우 설 교육감의 대항마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각 후보들마다 단일화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의 고심을 거듭할 전망이다. 지역 내 5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 경선 추진위원회'는 내년 2월 예비후보자 등록 전까지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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