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 조례·망언… 규탄집회 치러져

▲ 군민민속경연대회 행사 관계자가 최근 일본의 태도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괴산군의회 이재화 의장의 연을 손보고 있다.
괴산문화원이 군민화합과 전통놀이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군민민속경연대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조례로 제정한 일본을 비난하는 규탄집회로 치러졌다.

18일 행사가 열린 군민문화체육센터 소운동장 곳곳에는 오전부터 '독도는 우리 땅', '망동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게시됐다.

경연에 참가한 1000여명의 주민들도 연꼬리 등에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을 비난하는 글을 써 날리는가 하면, 출신 학교와 지역별로 모여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적 태도와 일본 지도자들의 잇따른 망언에 대해 성토하는 등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시연을 벌이기로 한 기관·단체장 역시 일부 일본국민의 외교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 단체장은 "특히 '한일 우정의 해'에 보여준 최근 일본 국민들의 모습은 포옹하는 친구의 등에 비수를 꽂는 듯한 태도"라며 분개했다.

한편 행사는 이 같은 반일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주민간의 높은 화합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문배 군수를 비롯한 기관장들의 연날리기 시연은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형형색색의 연을 일제히 푸른 하늘 위로 날리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