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급 선수들로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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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덕 신임 감독이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감독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임기내에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한용덕 감독은 한화이글스 감독 취임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김신연 대표이사, 박종훈 단장, 박정규 사업본부장 등 수뇌부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과 주장 송광민, 김태균, 이용규, 정우람, 권혁, 배영수 등 고참급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한 감독은 취임사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각오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임기 내에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며 그 동안 성적이 나오지 않아 고통을 받던 한화 팬들에게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또 “한화 이글스에 좋은 선수는 많은 팀이지만 베테랑과 신예들의 격차는 있는 편”이라며 “신진급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급 선수들을 키우는 리빌딩을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힌 것. 내년 시즌 운영에 대해 한 감독은 "144경기를 고참급 선수들이 모두 뛸 순 없다"며 "베테랑들의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젊은 선수들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라며 리빌딩 방향을 세웠다. 2008년부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한 한화 이글스는 2003~2012년 LG 트윈스와 함께 역대 최장기간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패배의식에 휩싸였다. 한 감독은 자신을 보고 패배의식을 지우라는 메세지를 선수단에게 던졌다.

1987년 배팅볼 투수로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120승을 거두며 연습생 신화를 일군 한 감독은 30년 만에 프로야구 사령탑이 됐다. 한 감독은 "연습생 출신인 나도 감독이 됐다”며 “여러분도 패배의식을 지워라"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취임사에서 "3년 만에 고향팀에 돌아오니 감회가 정말 새롭다. 우리 한화가 그동안 부진을 지우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코칭스태프·프런트·선수단·팬 여러분 모두 일심동체가 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강한 한화 이글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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