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절차완료, 내년 2월 운영
고형연료화해 스팀·전기 생산
年 1만776t 온실가스 감축효과
대기오염 배출농도 실시간 확인

▲ 대전 유성구 금고동 매립장 내에 들어서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 매립장 내에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2010년 5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5년 만에 모든 절차가 완료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KDI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경제성 및 타당성 검토 등 법적절차는 물론 한국환경공단과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설계기술 및 설계경제성 검토도 모두 마치며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수도권 매립지의 악취저감 사례와 한국환경공단 악취센터의 자문결과를 설계에 적용해 최고의 기술안정성을 확보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대전시의회와 시민단체 주관 정책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반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간단체와 시의회, 대전시가 머리를 맞대며 많은 대화와 절충, 상호 교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로 매립량 줄이고 자원회수비율 높여

우리나라는 좁은 영토에 높은 인구밀집도로 국토의 단위면적당 폐기물 배출량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폐기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게 중요한 과제이며, 폐기물을 에너지화해 매립량을 줄일 수 있는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정부의 정책목표도 발생한 폐기물을 에너지화해 자원회수비율을 최대화하고, 매립방식으로 처리되는 폐기물량을 최소화하는데 있다. 전국적으로도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포항 등 많은 지자체가 폐기물에너지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거나 시공 중에 있다.

금고동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단순 매립 중인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화해 전용보일러를 통해 스팀과 전기를 생산, 에너지화하는 시설이다. 시설 운영 목적은 생활폐기물 처리와 위생적이고 경제적 처리를 위한 연료화, 에너지화다.

폐기물 매립은 주변지역에 악취와 침출수에 의한 토양오염, 추가적인 매립장 확보,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이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으로 연간 1만 776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엄격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로 안전성 강화


인근 주민들은 생활폐기물 연소 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생활폐기물을 전량 사전 선별해 연소부적격 물질들을 제거하고 고형연료화한 후 전용보일러에서 연소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보일러에서 직접 소각하는 일반적 소각시설과 다르다. 다른 지역 유사시설의 경우를 살펴봐도 환경부 배출기준 0.1ng-TEQ/N㎥ 대비 100분의 1 정도인 0.001ng-TEQ/N㎥(나노그램·10억분의 1그램) 수준으로 다이옥신을 처리하고 있다.

다이옥신은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연기에도 포함돼 있는데 0.001ng의 농도는 담배연기 속 다이옥신 농도의 약 1800분의 1수준이다. 정부가 정한 60㎏ 남성의 다이옥신 하루 최대 허용 섭취량은 0.240ng으로, 다이옥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설 운영이 시작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는 매우 엄격하게 진행된다.

반입쓰레기의 성상을 조사해 처음부터 환경오염 유발물질 유입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고, 배출가스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TMS설비에서 측정해 중앙제어실과 환경부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도 실시간으로 측정결과를 볼 수 있도록 대기오염 배출농도 정보를 전광판을 통해 표시할 예정이다. 또 분기별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시설 환경오염방지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국가 폐기물 정책 부합한 친환경적 시설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시설가동을 통해 단순히 매립됐던 생활 폐기물을 고형연료로 탈바꿈함으로서 매립 시 발생되는 여러 가지 폐해와 환경오염문제를 줄일 수 있다.

생할폐기물을 재활용한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 생산으로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매일 어쩔 수 없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으로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정책에도 앞장서게 된다.

대전시는 선진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최첨단 최신기술을 적용한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을 통해 세계적인 환경 명소화 및 자원순환형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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