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기공 맞춰 속도

대전시가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핵심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통합심의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 시행자인 신세계가 통합심의위원회에 보완서류(변경계획 등)를 접수하면 실무자 회의 등을 거쳐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마케팅공사는 이사회를 열고 사이언스콤플렉스 외부 디자인 변경(안) 등을 최종 가결했다. 시는 대전마케팅공사 이사회 통과에 따라 통합심의위원회 개최를 위해 관련 실과에 업무를 이첩했다. 일단 이달 중 통합심의 위원을 선정하고 관련 서류를 송부한다는 방침이다. 심의위원들에게 서류가 전달되면 시는 변경된 사이언스콤플렉스 외부 디자인을 외부에 공개하게 된다.

또 이달 말부터는 통합심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통합심의를 통해서는 도시계획, 건축, 교통, 환경, 재해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심의의 주요 쟁점사항은 역시 교통 부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서다 보니 인근 지역의 차량정체 등 각종 교통문제는 불가피한 사항으로 심의위원들이 신세계 측에 다양한 보완사항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덕대교와 엑스포다리 사이에 건설되는 신교량(만년동~사이언스콤플렉스)이 심의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신세계는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진·출입로가 될 신교량을 왕복 3차로로 만들 계획이다. 이는 진입과 나가는 차로를 달리하겠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건설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대규모 쇼핑시설인 점을 고려하면 왕복 4차선의 신교량을 설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보통 심의과정이 수개월 소요되는 만큼 올해 안에 첫 삽을 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사이언스콤플렉스 기공식을 12월 중순경에 개최하기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신세계 장재영 대표이사는 권선택 시장을 만나 올해 안에 착공이 어렵다면 기공식이라도 개최해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 디잔인 변경 등의 이유로 사업이 다소 늦어진 감이 있지만 통합심의 진행으로 건설이 본격화 됐다”며 “중부권 최고의 과학을 겸비한 시민 편의시설이 되도록 행정절차를 잘 마무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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