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원론적 진행 '무용론' 대두

충북도와 지역경제 단체장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목요경제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나 당초 취지와 달리 실속 없는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목요경제회의는 충북도를 비롯 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지방중소기업청,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 총 14개 단체장들이 매월 한 차례씩 회의를 갖고 있으나, 경제 관련 행사 및 경제동향 보고, 차후 실시할 행사 등을 보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들 기관·단체장은 17일에도 토지공사 오송사업단에서 올 들어 3번째 '목요경제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도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관철을 위해 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하자는 당위성을 확인하는 데 그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다 현실적인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방법 및 의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요경제회의에서는 또 14개 단체 관계자들이 성과 및 실적 알리기에 상당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대부분의 현안 건의에 대해서는 "적극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을 나열하는 데 그쳐 '무용론'까지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진지한 토론이나 해결책 모색을 위한 고뇌보다는 차 마시고, 밥먹는 자리로 끝날 때가 많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충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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