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00여 점포 참여 불구
道 “연합회 없어 … 지원 불가”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상공인 주간’이 시작됐지만 충북지역은 잠잠하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충북도 등 관련 기관은 참여 점포가 있는지 서로 정보만 공유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등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소상공인 주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소상공인 주간’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정된 법정기념일(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이 포함돼 있다.

이 기간에는 소상공인 주간 선포식과 소상공인 대회 등 전국 각지에서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전국 각 지역 주요 상점가 등 3000여 개 소상공인 점포가 참여하는 다양한 품목의 특별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소상공인 주간과 관련해 충북 도내에는 공식 행사가 열리지 않고, 점포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할인 행사 등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아쉽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충북지역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 지원하는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현재로서는 충북 도내에 참여 점포가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충북중소벤처기업청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현 정부의 기조에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도 역시, 이번 소상공인 주간과 관련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기는 마찬가지다.

손한수 소상공인연합회 충북연합회 회장은 “올해는 여러 여건이 좋지 못해 충북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일 행사나 이벤트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다만, 충북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다음 달 중에 개최할 방침으로, 내년에는 소상공인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