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농협 조합원들 수매제 도입등 4개항 건의문 채택

청양군내 구기자 재배농민들은 17일 청양 문화체육센터에서 구기자 수입 반대와 고품질 구기자 생산을 다짐하는 전진대회를 갖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수입개방에 강력 대처키로 했다.

청양구기자원예농협 소속 조합원 600여명은 이날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청양 구기자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점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산업"이라며 "현재 1500여농가가 구기자를 재배하고 있으나 최근 값싼 중국산 구기자가 범람, 생산기반이 붕괴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국산 구기자가 식용 목적으로 연간 2000여t이 수입되고 있으나 대부분 약용으로 전용돼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는데도 정부가 이를 묵인내지는 방치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 농민들은 ▲구기자를 비롯한 생약재 수입 중단 ▲구기자의 불법 거래 감시 철저와 악덕상인 엄단 ▲재배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가격 안정제 및 수매제도 도입 ▲구기자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것 등을 요구하는 4개 항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수입파고를 극복하고 100년의 명성을 지켜온 청양 구기자를 지키기 위해 친환경 재배법과 선진기술 보급으로 고품질 구기자를 생산, 웰빙시대 녹색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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