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시·군 70곳 분산배치
충북 전역에서 효과 나타나
빈방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식당가도 단체 예약 잇따라
안내책자 배포 길잡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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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지역상권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대회의 경기가 주 개최지인 충주를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의 70개 경기장에 분산 배치되면서 그 효과가 충북 전역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달 초순부터 충주지역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소의 예약이 대부분 완료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울러 도심은 물론이고, 충주시 외곽과 음성·제천 등 인근 도시의 숙박업소에도 숙소를 구하지 못한 관계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이런 상황은 대회 기간 동안 15종목의 경기가 24곳의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청주시에서도 벌어졌다. 각 경기장 인근을 비롯한 주요 숙박업소들은 전국체전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숙박이 이어지면서 빈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경기가 진행되는 도내 70개 경기장과 숙소 주변의 요식업계도 오랜만에 맞은 호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해야 하는 선수단과 관계자 등의 단체 예약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더욱이 숙소 주변의 일부 식당과 주점 등은 경기를 마친 단체의 회식장소로 활용돼 밤늦은 시간까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식당 주인은 “볼링경기장이 바로 옆에 있는 데다 인근에 선수단이 머무르는 숙소가 몇 군데 있어 아침식사부터 저녁 회식까지 손님이 이어져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각지의 선수단을 맞이하는 주요 시·군은 해당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관광정보 등을 수록한 안내책자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내 책자는 선수단과 체전 관계자들이 해당 지역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도 전국체전추진단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전국체전으로 인한 특수가 충북지역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유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충북경제 4%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체전추진단이 충북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월 발표한 ‘2017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이번 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통한 경제효과는 375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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