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장기결석생 대전 698명·세종 88명·충남 460명
학교복귀 270명 불과… 위기학생 관리 매뉴얼 점검해야

올 상반기 10일 이상 무단결석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초·중·고교생이 12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학교로 돌아간 학생은 270명에 불과해 위기 학생을 위한 보호 매뉴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교육문화관광위원회)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별 장기결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학기(3월 2일~9월 1일)에 열흘 이상 무단 결석한 학생은 대전이 698명, 세종 88명, 충남 46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전은 172명이 학교로 돌아왔으며 세종은 22명, 충남은 76명이 학교에 다시 다니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전지역은 초 324명, 중 191명, 고 183명이 10일 이상 무단결석했으며 이중 학교로 돌아온 학생은 초 14명, 중 13명, 고 145명이다.

세종지역에서 10일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은 초 44명, 중 35명, 고 9명이며 각각 9명, 8명, 5명이 학교로 복귀했다. 이어 충남은 초 172명, 중 223명, 고 65명 중 17명, 31명, 28명이 학교로 돌아왔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1000명에 육박하는 학생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은 셈이다.

교육당국은 이들 학생들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중 대전 1명, 충남 3명은 아직 소재를 파악중이다. 위기 학생들 관리에 대한 매뉴얼 점검이 필요한 시점임에 분명하다.

최근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으로 논란이 된 부산 여중생 역시 올해 60일 가량 결석했다.

교육부의 미취학·무단결석 관리 대응 매뉴얼을 보면 결석 당일과 이튿날에는 담임교사가 유선으로 결석 사유를 확인하고 사흘째부터는 교사가 학생과 직접 통화해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가정방문을 하도록 하고 있다.

엿새 연속 결석할 경우 학교장이 학생 보호자에게 면담 요청을 해야 한다. 학교장은 이를 교육장에게, 교육장은 교육감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번 부산 여중생 사건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교육당국의 장기 무단결석자에 대한 발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요구되는 이유다.

김병욱 의원은 "학교와 교육청은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기관이므로 소상하게 아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필요하면 경찰과 협조해야 한다"며 "장기결석 아동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1만 6928명이 10일 이상 무단결석한 가운데 학교에 복귀한 학생은 3868명에 불과하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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