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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티즌(대표이사 윤정섭)은 대전체육포럼(상임대표 진윤수)과 공동주관으로 16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대전시티즌 발전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시티즌이 성적부진을 털고 인기구단으로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사장과 감독의 충분한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개진됐다.

16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전시티즌 발전전략 토론회'에는 정문현 충남대 교수의 사회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김종천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 김선웅 대전시티즌서포터즈 등 총 7명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이용수 부회장은 "대전시티즌은 20년 역사에 감독은 대행체제까지 15번이 바뀌었고 사장은 16번이나 교체됐다"며 "타구단과 비교해 너무나 많은 교체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차기 사장과 감독이 누가 오는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이들의 임기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도 "창단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시장 임기 내에 좋은 성적이 요구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문제로 사장과 감독이 빈번하게 교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말했다. 현재의 문제를 개선해 중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종천 위원장은 "정치인사가 아닌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경기장 네이밍 등 기업스폰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선웅 서포터즈는 "구단과 프런트가 오랫동안 쌓아온 불신, 광역단체장의 낙하산 인사, 비전문가들로 채워진 이사진, 언제나 경영 논리보다 앞섰던 집행부의 정치 논리는 대전 시민들을 축구로부터 점차 멀어지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3월 창단한 대전시티즌은 그 동안 성적부진으로 16명의 대표와 15명의 감독이 거쳐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현재 2부리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윤정섭 대전시티즌 사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전시는 후임 사장 선출 작업에 들어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후임 사장 선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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