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 갈망 … 교체 필요성론 부상

민선 4기 충북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일이 1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방정가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기지개를 켜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 5월 3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백미는 3선을 바라보는 이원종 지사가 수성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통한 세대교체가 이뤄지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관선과 민선을 포함해 모두 3번의 도백을 거머쥔 이 지사의 최대 라이벌로는 충청투데이를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꼽히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 지사와 같은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역시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 지사가 관선과 민선 2, 3기 도지사를 지낸 것과 달리 정 전 의원은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이 지사는 1942년생으로 민선 4기 지사에 당선되면 임기 말에는 70대를 바라봐야 하는 것과 달리, 정 전 의원은 1953년생으로 60세도 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들을 구분짓는 대목이다.

정 전 의원이 차기 도백감으로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비록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에 따라 낙선한 '바람의 희생자'이긴 하지만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젊음을 갖고 있는 데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는 등 풍부한 정·관계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마는 일찍부터 예견돼 왔다.

열린우리당이 정 전 의원을 이 지사의 대항마로 점찍고, 꾸준히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충북도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강점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지사는 또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에 몸담았다 98년 1월 자민련에 입당해 그해 6월 도지사에 당선된 후, 2002년 3월 다시 한나라당에 복당, 족쇄처럼 따라다니는 당적 변경이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정 전 의원도 92년 통일국민당에서 95년 자민련으로 한차례 당적을 변경한 것이 부담이다.

이 밖에 차기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인물은 충북부지사와 여성부차관을 지낸 안재헌씨, 한대수 청주시장 등이 회자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한범덕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청주시장과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말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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