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2선수촌 진천 지지 의혹' 파문

국가대표 제2선수촌 입지선정 탈락에 대한 음성군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의도적으로 진천군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음성군지역개발회가 대한체육회에 지난해 12월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지역민들의 분노를 더해 주고 있다.

음성군지역개발회의 질의서는 1차 후보지 선정에서 제외됐던 진천군이 2차 선정에서 포함된 이유와 진천군수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서한문을 건의서로 인정, 연구용역에서 얻어진 정량평가 결과를 자문위원회에서 번복한 사실 등 10개 항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음성군지역개발회에 따르면 1차 선정에서 제외됐던 진천군이 2차 선정에서 포함된 이유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1차로 선정한 6개 지역을 무시하고 처음부터 재검토하여 진천군을 포함시켰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음성군지역개발회는 또 '지난해 3월 23일자로 진천군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보낸 의례적인 서한문을 마치 선수촌 유치를 위한 건의서로 인정했느냐'는 질의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3월 31일자 충청북도체육회의 선수촌 이전부지 신청 건의문'에 진천군 선수촌 유치 대상지 현황도가 첨부돼 접수된 바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성군지역개발회는 "당사자인 진천군도 아닌 충청북도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선수촌 이전부지 신청 건의문을 보내면서 진천군 유치 대상지 현황도까지 첨부했다는 것은 진천군과 충북도가 사전 결탁한 의혹이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명현 음성군지역개발회장은 "이번에 충북도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보낸 선수촌 이전부지 신청 건의문에 진천군 유치 대상지 현황도가 첨부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며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도 체육회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또 "부당한 방법으로 입지가 선정된 제2선수촌은 무효"라며 "9만 음성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공정한 절차를 거쳐 투명한 방법으로 재평가를 실시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당시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이었던 김선필씨는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에 진천군을 후보지로 추천한 적이 있으며 이어 대상 후보지가 표시된 지도 등을 대한체육회에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음성=김요식·김인규 기자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