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이색 이장' 화제

? ?
?
? ?
?

전직 교장·교감 출신 박우근·이병진씨
?용산면 금곡·용산리 이장 맡아 '구슬땀'

40여년을 넘게 후학 양성에 열정을 쏟아온 전직 교장과 교감이 주민들에게 봉사를 하기 위해 이장을 맏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월 신규 이장으로 임용된 용산면 금곡리 박우근(66)씨.

박 이장은 지난 59년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충남 부여와 서울 등지에서 40여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지난 2000년 서울 삼성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후 지난해부터 고향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에 젊은 사람이 적은 데다 대부분이 개인사정으로 이장을 맡을 사람이 없게 되자 퇴임 후 고향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던 박 전 교장에게 이장을 맡아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박 이장은 아직 고향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에 이를 수락하고 지난 1월부터 이장직을 맡아 마을안길 포장과 하천 제방공사 추진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용산면 용산리 이장 이병진(66)씨.

그는 지난 60년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영동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40년을 근무하다 지난 1999년 교감으로 퇴직한 후 고향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고향 이장을 맡은 이 전 교감은 마을에 경로당 신축 필요성을 느켜 교직에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부지 확보 등 경로당 건립을 위한 준비에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박우근 이장은 "이장직이 학교생활과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낙후된 고향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 5년 이상 봉사하고 싶다"면서"고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