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공연 눈길, 청렴중요성 마음으로 느껴

대전시교육청이 강의식 청렴교육을 탈피해 즐기는 청렴콘서트를 마련, 이목을 끌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본청 대강당에서 각급 학교장과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과장급 이상 35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 콘서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렴교육이 '지루하다. 졸리다. 뻔하다'라는 선입견으로 참여의지가 낮고 교육 파급효과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시교육청.

시교육청은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문화공연과 접목해 공직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을 극복하고 친근한 접근을 유도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운영했다.

이번 청렴콘서트는 상황극·공연·영상 등을 융합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면서 동시에 청렴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운영하는 청렴콘서트 팀을 초청했다. 특히 신별주부전을 개사해 도덕적 기준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청렴판소리, 공직자의 허위 허식을 꼬집은 역할극, 예순의 늦은 나이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화제가 된 가수의 공연, 뇌물과 맞바꾼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사건을 돌아보는 등 알기 쉽게 공연과 즐기는 청렴교육으로 진행했다.

시교육청 류춘열 감사관은 "그동안 진행한 청렴교육은 유명강사를 초빙한 이론식의 딱딱한 교육이었다면 이번의 교육은 공연, 역할극, 상황극 등을 통해 기존의 식상한 교육과정을 확 바꿔 즐기는 교육으로 전환했다”며 “대전교육가족 모두가 청렴에 대한 생각을 바꿔 청렴도 최우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식전 행사로 한가위를 맞아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와 선물 안주고 안받기 청렴 결의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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