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관광상품성·사후 흉물전락 우려
??예산 투입시기도 제작사와 입장차 커

보은군이 속리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존필름이 제작 예정인 '원효대사'의 세트장 건립비로 3억원을 지원하고, 세트장을 기부채납받아 관리 운영키로 한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더존필름은 8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속리산 일원에서 '원효대사'를 촬영해 2006년 5월 석가 탄신일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며, 촬영에 필요한 세트장 조성비 18억 5000만원 중 3억원을 군에서 지원키로 지난 1월 영화 제작사측과 협약했다.

군이 3억원이라는 거금을 영화 제작사측에 지원키로 한 이유는 최근 드라마 열풍을 타고 세트장이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 속리산 관광활성화에 영화촬영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보조금 지급 문제는 ㈜더존필름이 "세트장 건립 전에 미리 예산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반면 "모든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돈을 주겠다"는 군과의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주민들은 영화촬영 세트장의 경우 드라마 세트장에 비해 관광 상품성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유치한 TV세트장도 대부분 관람객이 없어 유지키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재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군비 3억원을 투자해 세트장을 만들고, 본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생소한 영화산업에 막대한 군비를 지출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득실을 꼼꼼하게 따져 지역발전에 도움이 없다면 과감히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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