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로 인해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천안특산물인 포도와 신고배의 경우 일조량 부족현상이 계속될 경우 품질과 생육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8월 두달간 천안지역의 강우일수는 40일로 거의 매일 비가 내리다시피 하는 바람에 일조시간도 지난해 같은 기간 395시간의 73%수준인 291시간에 그쳤다.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일조시간이다. 이때문에 농작물마다 각종 병해충 발생이 급속히 늘고, 수확기를 맞은 과일의 경우 생육이 극히 부진, 품질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입장·성거 등 천안거봉포도 주산지에는 연일 내린 비로 알이 갈라 터지는 열과 현상조짐이 확산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포도 속이 썩는 탄저병도 나타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농민들은 지금같은 궂은 날씨가 계속될 경우 추석 대목장 출하를 망칠 수 있을 것이란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성환·직산 등 북부권이 주산지인 신고배도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당도가 떨어지고 저장력이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상품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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