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대열운행 사고와 최근 서울 봉천터널 연쇄 추돌사고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대게 음주운전, 졸음운전, 휴대전화 사용 등 다양하지만 위와 같은 연쇄 추돌 사고의 경우,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사고에 해당한다. 특히 앞 차와의 간격을 줄이지 않고 속력을 유지하다가 비상상황 시 방어운전이 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 인지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했더라도 후행차량에 추돌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대형 사고를 예를 들자면 버스의 대열운행이 이에 해당한다. 맨 앞 차량의 속도에 맞추어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달리는 대열운행은 예견된 사고와 같다.

이와 같은 대형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는 정지거리를 감안해 선행차량과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여 운행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이를 더욱 잘 지켜야 한다. 눈길 운행 시 속도를 더 줄이고 안전거리는 평소보다 더 많이 유지해야 사고 없이 정지할 수 있다. 차량 간 안전거리 미확보는 나뿐만 아니라 동승자 및 타인차량 탑승객의 생명까지도 빼앗아 갈 수 있다. 급하게 운전하기에 앞서 운전자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운전에 임하고, 운전 시 양보하는 습관으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면 우리 모두의 생명거리를 지키는 방법일 것이다.

이제훈<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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