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역 간이역으로 전락 우려

공주시의회(의장 윤홍중)가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29일 공주시의회 제194차 임시회에서 공주시의회 윤홍중 의장을 비롯한 의원 11명 전원은 최근 정부에서 KTX 논산훈련소역 설치와 관련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11만 공주시민을 대표하여 공주시의회는 결연히 반대한다며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날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논산시가 지역 국회의원, 국방부 등과 연대하여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 관련 꼼수를 벌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대하여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논산 훈련소역 신설 예정지는 공주역∼익산역의 중간지점에 또 하나의 역사를 건립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경쟁력과 국민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고속철도정책의 원칙과 기준에 납득할 수 없는 사안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시한 고속철도의 적정 역간거리인 57.1㎞에 못 미치는 짧은 거리로 고속철 운행 취지에 정면 배치되며, 운행속도를 떨어뜨려 고속철도로서의 효용성과 경제성은 물론 호남과 중부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저해하여 국가경쟁력을 크게 낮추게 될 것은 뻔한 일"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공주역이 하루아침에 덩치만 큰 간이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는 공주시민의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논산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인근 지자체와의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국가의 고속철도망 계획 원칙을 무시하는 '논산훈련소역'신설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우리 11만 공주시민과 공주시 의회는 분연히 일어서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을 강력히 반대하며 충청권 공동체의 갈등을 조장하는 고속철도 논산훈련소역 신설에 대한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타당성 조사 철회를 강력히 촉구할 것과 고속철도 운행의 효율성 저하를 초래하고, 수백억 원의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논산훈련소역 신설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 그리고 백제역사유적지구 관문역인 공주역을 대한민국 철도관광산업의 중심 역으로 성장하도록 공주역 BRT 노선개설, 공주역을 잇는 국도의 지선지정(국23호∼국40호) 사업시행, 공주역세권개발 사업 등 국가차원의 지원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공주=윤영한 기자koreanews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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