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입수] 
25일 암스트롱 사망 5주기
달착륙 2년후인 1971년 방문
수덕사 비롯한 충청일대 여행
농촌봉사 美 젊은이들 격려도
닐 암스트롱이 충남 예산 수덕사를 둘러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윤기 씨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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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8월 10일 낮 1시 30분 닐 암스트롱(가운데)이 충남 예산 수덕사를 방문해 송윤기 주한미국평화봉사단 충청남북도지부장(암스트롱 오른쪽)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송윤기 씨 유족 제공.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사망 5주기를 맞아 충청지역과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1970년대 주한미국평화봉사단(US Peace Corps, South Korea) 충청남북도지부장으로 재직한 고(故) 송윤기(宋潤基) 씨 유족은 23일 암스트롱이 충청지역을 찾았을 때 찍은 진귀한 사진 여러 장을 충청투데이로 보내왔다. 당시 평화봉사단 충청남북도 사무실은 대전시 중구 테미고개 인근에 있었다고 한다.

유족 등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1969년 달 착륙 2년 후인 1971년 충남 예산 수덕사를 비롯한 충청도 일대를 방문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가 있는 평화봉사단 자문위원활동을 하던 중 한국 농촌에서 보건의료 및 영어교육 봉사를 펼치던 미국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한국 내 평화봉사단 활동을 돌아보고자 한 것이 그의 방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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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닐 암스트롱이 충남 예산 수덕사를 둘러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윤기 씨 유족 제공.
당시 수덕사에서는 평화봉사단 단원들이 합숙연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의 딸인 송희영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는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암스트롱과 만났을 당시의 얘기를 많이 해줬다"며 "암스트롱이 충청지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들었다. 암스트롱 사망 5주기를 맞아 그와 충청지역 인연을 회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이외에도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1950년 6·25 전쟁 때 제트기 조종사로 참전했으며 78차례나 전투기를 출격해 활약했었다.

한편 암스트롱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우주비행사다. 2012년 82세로 사망했으며 25일이 5주기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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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기 씨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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