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본보지적에 외국어 홈페이지 오류 즉각 수정
청와대 영문 홈피도 경복궁·광화문 등 誤記 바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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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속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인 제 23회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영문홈페이지의 엉터리 표기로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곧바로 수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자 1면· 17일자 3면>

특히 청와대의 경우에도 본보 보도 이후 영문 홈페이지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폐쇄(shutdown)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초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경복궁(Gyeongbokgung Palace)과 광화문(Gwanghwamun Gate)의 영문표기를 바로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Moon Jae-in)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여형구 사무총장 등의 영문 인명 표기도 바로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충청투데이는 평창올림픽 영문 홈피에 Moon Jae-in(문재인) 대통령과 Jae-in Moon(재인문) 대통령이 혼용되고 있으며, 이희범(Lee Hee-beom) 조직위원장과 Hee-beom Lee(희범리) 조직위원장이 혼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Moon Jae-in(문재인)과 이희범(Lee Hee-beom)으로 통일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조직위원회가 Organising Committee와 Organizing Committee로 혼용하고 있어 Organizing Committee로 통일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에 따라 Hangang을 Hangang River(한강)로 수정해야 하고, 엠블렘 소개의 Hangul(한굴)은 Hangeul(한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또 본보 보도 이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38명의 명단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프랑스어 홈페이지 홍보대사 39명의 이미지도 정상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상태다.

오용웅(75) 부산시 명예통역관은 “이번에 충청투데이가 청와대와 평창올림픽 외국어 홈페이지의 오류를 보도함에 따라 정부부처의 모든 영문 홈페이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과 문화재청 문화재 영문 명칭 기준 규칙에 대한 명쾌한 기초를 확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외국어 홈페이지라는 사실을 감안, 앞으로도 보다 철저하고 정확한 홈피 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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