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정 카이스트 교수·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공동 보고서
4차 산업혁명 준비도 측정... ICT융합·자동화 수준 높지만 서비스화 진행 정도 매우 낮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전·충남에서는 ‘바이오산업’과 ‘자동차부품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경제 패러다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혁신방안과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조항정 KAIST 교수와 김부경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조사역이 공동 작성해 16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과 대전충남 제조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대표 제조업인 바이오 소재 산업과 자동차부품 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도를 측정한 결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도와 자동화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지만, 서비스화 진행 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CT 융합도는 대전 바이오 소재 산업은 8.3%, 충남 자동차부품 산업은 6.3%로 전국 제조업 평균(5.8%)보다 높았다.

자동화 정도는 대전 바이오 소재 산업은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지만 충남 자동차부품 산업은 전국 대비 8% 높은 수준이었다. 서비스화 정도는 대전 바이오 소재 산업은 3% 이내, 충남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은 0%로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석대상 산업의 중고기업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 대기업보다는 선진국 중소기업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며 “대전 바이오소재 산업은 독일과 미국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례를 참조해 중소기업간 정보 빛 기술의 공유, 협업 등을 통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 자동차부품 산업은 자동화로 인한 고용 축소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형의 개발, 노조와의 협약 및 서비스화 등이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전·충남지역의 4차 산업혁명 준비도를 측정하기 위해 제조업 가치사슬을 3단계로 모형화하고 각 단계별 특성을 바탕으로 분석 프레임워크인 △ICT 융합도 △자동화 △서비스화 지표를 개발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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