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대신 포장용 김치 구매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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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의 작황부진이 심각단계에 이르렀다. 이로인해 채솟값은 천정부지로 급등하며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개월 전 평균 3215원이던 배추 1포기 값은 전날 기준 70% 오른 5450원이다. 또 한달 전 평균 2477원에 형성됐던 양배추 가격은 포기당 71% 오른 422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밑반찬으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는 1㎏당 평균 5948원에서 1만 3168원으로 무려 121%나 인상됐다.

가격이 급등한 채소는 이들뿐만 아니다. 열무의 경우 1㎏당 평균 2038원에서 4069원으로 99.7% 올랐고, 무 1개는 1796원에서 2817원으로 56.8%, 미나리 1㎏은 평균 3478에서 5351원으로 53.9%나 껑충 뛰었다. 이밖에 대파 1㎏은 한달 전 보다 33.7% 오른 3275원, 애호박 1개는 32.6% 인상된 1793원, 풋고추는 100g당 17.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가격이 금싸라기처럼 오르자 일부 식당에서는 별미로 꼽히던 겉절이를 대용으로 갓 담근 깍두기를 내놓는 등 밑반찬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일부 주부들 사이에서는 배추 김치를 따로 담그지 않고, 10㎏에 2만 7000원가량 하는 포장용 포기 김치 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모(45·여) 씨는 “채소가격이 너무 뛰어 다른 밑반찬으로 구색을 맞추려고 하지만 갑작스런 기본 찬 변경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봐 걱정된다”며 “지금의 채소 가격으로는 식당 운영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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