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난달 수출 3억 4000만불... 전년 동월비 1292만불 늘어나
‘진단키트 개발’ 바이오니아 등 활약
충청권 다른 지역도 증가세 보여
‘기술력 필요’ 정밀기기 등 큰 비중

대전 향토 코스닥기업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 기간 지카 바이러스 진단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승인을 받았다.

현재 바이오니아에는 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 등 국제기구들로부터 해당 제품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이오니아의 올 1분기 분자진단 사업 장비 부분 매출은 8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000만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충청지역 기업 제품들이 해외시장에서 활약하면서 지역 수출 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다. 15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수출액은 3억 4206만 3000달러로 전년 동월(3억 2914만 5000달러) 대비 1291만 8000달러 증가했다. 타 광역시인 울산 수출액감소폭(1억 269만달러)이 가장 컸고 대구의 수출액도 189만달러 줄어들었다.

대전지역 수출액 증가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얻은 값진 성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수출 증가 현상은 충청권 전역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세종의 수출액은 8551만 5000달러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227만 8000달러 많아졌다. 충남의 수출액(60억 4671만 2000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4억 6036만 5000달러, 충북(16억 1388만 4000달러)은 2억 6129만 3000달러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충청권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모두 7억 3685억 4000달러 늘었다. 충청권 기업들은 해외에서 8411억 1884여만원(14일 기준)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전체 수출액 중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정밀기기를 포함한 중화학 공업품의 수출 비중은 대전 70%, 세종 87%, 충남 89%, 충북 93%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충북의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우수한 기술력 토대가 충청권 제품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제품이든 그 핵심은 기술력이다. 충청권 수출 증가는 제품 속에 접목된 뛰어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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