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1~2리 구간 0.5㎞ 성토작업시
60세대 산골마을 주민 단절 우려
그늘·통풍문제로 농작물 피해도

▲ 마을주민 신영섭씨가 고속도로 통과 예정부지인 청양군 비봉면 양사1~2리 구간을 가리키며 공사방식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청양=윤양수 기자
서부내륙고속도로의 공사 방식을 놓고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보상비를 제외한 2조2172억여만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총 138.3km의 도로가 개설된다.

하지만 공사시작 전부터 비봉면 양사리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곳 양사리 마을을 통과하게 될 고속도로는 지면에서 10~15m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이어서 주민단절을 비롯 농업 및 환경피해 등의 우려가 야기되고 있다.

실제로 고속도로가 통과되는 양사1~2리 구간에는 0.5km가량 성토작업을 하면서 마을회관과 고작 19m떨어진 곳 위로 도로를 개통된다. 설계대로 된다면 60세대의 산골마을이 4조각남과 동시에 특성상 마을회관에 자주모이는 주민들은 바로 머리위에서 달리는 대형차량의 소음에 시달리면서 지내야 하는 어려운 실정에 처한다.

또한 높이 올라간 도로로 인해 그늘 및 통풍문제로 농작물이 병충해에 시달리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양사리 마을주민들은 청양군과 대전국토 관리청을 비롯 청와대, 국민신문고 등에 까지 수차례에 거쳐 성토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민간투자사업이기 때문에 민원을 처리할 수 없다는 통고서 답변만 반복되고 있어 주민들은 탄식에 빠져 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서부내륙고속도로 양사리통과 결사반대'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시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태재 마을대표는 "현재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도로가 마을을 관통해 4조각난다" 며 "사업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교각을 세우고 교량을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농사도 지을 수 있고 주민들도 함께 살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신영섭씨도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성토방식에 대한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다. 또한 전화문의 등을 통해 주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해 왔다" 면서 "하지만 속시원한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대해 서부내륙고속도로 관계자는 "주민들의 교량으로 설계변경 요구는 기준에 맞는다면 변경할 수 도 있지만 설계규정을 따라야 하기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 면서 "주민의견을 반영해 국토부와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며 요구사항이 반영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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