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홍보불구 게양률 15% 못미쳐
탄핵정국 부정적 인식 확산 탓 있지만
게양 중요시하지 않는 교육 등 지적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국민들이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홍보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광복절인 15일 아산지역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태극기를 내건 주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전날 밤 태극기 게양을 홍보했음에도 게양률은 저조했다.

특히 지난 2015년 광복70주년을 맞아 정부와 각종 단체들이 대대적으로 태극기를 무료 배포해 대부분의 가정에 태극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에 무신경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태극기 게양이 저조한 것은 최근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이 각종 집회에서 태극기를 앞세운 탓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점도 있지만 태극기 게양을 중요시하지 않는 공교육에 있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또한 최근들어 국가주의나 공동체주의적 사고에 회의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태극기 게양 자체가 드문 일이 돼버린 만큼 학교에서 국경일에 왜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지 교육해 학생들이 가정에 돌아가 부모들을 설득해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해야 한다는것이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의 제작·게양 및 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인식의 제고 및 존엄성의 수호를 통해 애국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대한민국국기법을 법률로 제정해 삼일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에 국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광복절은 일제의 식민지배로 부터 나라를 되찾은 기념일인 만큼, 태극기의 의미가 가장 각별해 이날의 의의를 고양하고자 전국의 모든 가정은 국기를 게양해 경축하며, 정부는 이날 저녁에 각계각층의 인사와 외교사절을 초청해 경축연회를 베풀어 왔다.

시민 김 모 씨는 “우리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국경일일 앞두고 태극기를 반드시 게양해야 한다고 선생님들이 강조했는데 요즘은 태극기 게양을 강조하지 않는 것 같다”며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고 2002년 월드컵 때처럼 전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것인데 일년에 몇번 안되는 국경일에조차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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